미국 제재를 뚫고 중국으로 흘러드는 엔비디아 최신 AI 칩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이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기술 수출 제한 정책의 허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중국의 첨단 기술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회 경로를 통한 유통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판매업자들은 인접국의 제3자 기업을 통해 엔비디아 블랙웰 서버를 중국으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6주 내 배송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어, 유통 경로가 이미 확립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거래 규모와 가격

• 블랙웰 서버(AI 프로세서 8개 탑재): 60만 달러 이상
• H200 칩 서버(8개 탑재): 25만 달러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판매상은 1월에만 10개 이상의 블랙웰 서버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통 방식

판매상들은 주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제품을 확보합니다:

1. 중국 본토 밖에 등록된 회사 이용
2.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로부터 구매
3. 엔비디아의 정식 고객사를 통한 구매 후 재판매

미국 정부의 딜레마

이러한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의 첨단 기술 유출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더욱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통제 방안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기술 통제의 한계와 중국 시장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