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의 부상과 HBM 시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출시 속도와 HBM 시장의 변화
올해 초 중국 딥시크가 출시한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R1’은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가속기 H800을 탑재하며 글로벌 IT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R1은 하드웨어의 한계를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극복하며, 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매출 다변화와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텐센트는 최근 AI 추론 모델 ‘훈위안 T1’을 공개하며 딥시크 R1보다 우수한 성능을 선보였고, 스타트업 모니카는 AI 비서 ‘마누스’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들 모델은 모두 엔비디아의 H800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며, H800에 사용된 HBM3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회와 도전
저사양 HBM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내 기업들은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HBM 시장에서 고전해온 삼성전자에게는 새로운 먹거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엔비디아는 저전력·저사양 메모리 제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는 HBM 외에도 LPDDR 및 GDDR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중국 제재 확대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고사양 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 중인 미국은 저사양 칩까지 제재 범위를 확장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생산 설비 확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투자 아이디어: AI와 HBM 관련 주식 전략
트렌드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 투자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HBM 관련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 수요 증가로 매출 확대가 기대됩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5년 HBM 매출이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엔비디아: H800과 같은 저사양 가속기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엔비디아의 매출 다변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중국 IT 기업: 딥시크, 텐센트, 모니카 등 중국 내 AI 모델 개발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반도체 장비 관련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생산 설비 투자 증가로 인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