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5~6년간 5만~10만 톤(전기차 250만~500만 대 분량, 약 1조~3조 원 규모)의 2차전지용 동박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5년간의 갈등을 딛고 전략적 동맹을 재개했습니다. SK넥실리스는 국내 최대 동박 생산업체로, 연간 10만~11만 톤의 생산능력과 고품질 동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의 전류 흐름을 담당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셀 가격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와 전북 정읍 공장에서 생산된 동박을 LG의 미국 공장(2025년 하반기 가동 예정)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계약의 배경: 미국의 탈중국 정책
LG에너지솔루션과 SK넥실리스는 2019년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간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소송으로 신규 거래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2021년 SK온의 2조 원 합의금 지급으로 소송은 종결되었으나, 양측의 관계 회복은 더뎠습니다. 그러나 2025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완성차 업체의 중국산 소재 사용 제한 요구로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LG는 기존 중국산 동박(더푸테크놀로지 등) 사용 계획을 철회하고, SK넥실리스의 고품질 동박을 선택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했습니다. 이는 LG의 북미 생산량이 2025년 130GWh에서 2026년 342GWh로 2.6배 증가하는 상황에서 필수적인 전략적 결정입니다.
SK넥실리스의 재무적 반전
SK넥실리스는 2023년부터 배터리 캐즘(수요 침체)과 LG와의 거래 중단으로 적자에 빠졌으며, 공장 가동률이 34.4%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SK넥실리스의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매출(최대 3조 원)을 확보하며 재무적 반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SK넥실리스의 원통형 46시리즈 동박 등 프리미엄 제품은 LG의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와 높은 궁합을 보입니다. 이를 통해 SK넥실리스는 북미 공장 건설 계획(2년 전 중단)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열었습니다.
LG-SK 그룹 간 화해 무드
이번 계약은 LG와 SK 그룹 간 관계 회복의 신호탄으로 평가됩니다. 2025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IET가 LG화학에 분리막 공급을 재개하며 물꼬를 텄고, 이번 동박 계약으로 양측의 앙금이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LG화학과 SK온 간 추가 거래 가능성도 제기되며, 두 그룹의 협력이 배터리 소재 및 완성차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 트렌드와 미래 전망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며, 특히 북미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탈중국 정책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SK넥실리스의 동박은 전기차뿐 아니라 ESS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LG의 북미 생산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SK넥실리스의 기술력(고강도·초박형 동박)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며, 향후 유럽 및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SK넥실리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동박 계약은 배터리 소재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북미 시장 공략이라는 두 가지 기회를 결합한 사례입니다. 투자자들은 아래 포인트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회
- 대규모 매출 확보: 최대 3조 원 규모의 계약으로 SK넥실리스의 공장 가동률 회복과 적자 탈출 기대. LG의 북미 생산 확대(342GWh)로 안정적 수요 보장.
- 북미 시장 성장: 미국 IRA와 탈중국 정책으로 배터리 소재 수요 급증. SK넥실리스는 LG의 최대 동박 공급사로 수혜.
- LG-SK 시너지: 두 그룹 간 화해로 추가 협력 가능성(LG화학-SK온 거래 등). 배터리 밸류체인 내 협업 확대.
- ESS 시장 확장: 전기차 외 ESS 수요 증가로 동박의 다변화된 수요처 확보.
리스크
- 계약 불확실성: 구체적인 납품 물량 및 계약 조건 미확정으로 협상 결렬 가능성 존재.
- 경쟁 심화: 중국 및 일본 동박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수익성에 압박 요인.
- 원자재 가격 변동성: 구리 가격 상승이 동박 생산 비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 배터리 캐즘 지속: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동박 수요 감소 우려.
관련 테마
- 전기차 배터리: 북미 중심의 전기차 시장 성장과 IRA 정책 수혜.
- 탈중국 공급망: 미국의 중국산 소재 배제 정책으로 한국 소재 기업의 기회 확대.
- ESS(에너지저장장치):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로 ESS 수요 증가.
- 배터리 소재: 동박, 분리막 등 핵심 소재의 글로벌 수요 급증.
관련 주식 종목
아래는 SK넥실리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동박 공급 계약 및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에 포함된 주요 국내 주식 종목입니다. 이들 기업은 북미 배터리 시장 성장과 탈중국 정책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목명투자 포인트
SK아이이테크놀로지 | SK넥실리스의 모회사로, 동박 및 분리막 사업 통해 배터리 소재 시장 선도. LG화학과 분리막 공급 재개로 시너지 기대. |
LG에너지솔루션 | 북미 배터리 생산 확대(2026년 342GWh)와 SK넥실리스 동박 공급으로 IRA 수혜 강화. |
LG화학 | 배터리 소재 및 ESS 사업 강화, SKIET와의 분리막 협력으로 동박-분리막 시너지 가능성. |
포스코퓨처엠 | 배터리 양극재 및 음극재 공급으로 LG-SK 협력의 간접적 수혜. 북미 공장 증설로 성장 동력 확보. |
'국내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공업, 美 조지아 신공장 가동으로 로보택시 시장 선점: 전기차 부품의 새로운 강자! (1) | 2025.07.25 |
---|---|
HD현대미포, 1500억 대규모 수주로 피더선 시장 장악: 친환경 조선의 새로운 기회! (1) | 2025.07.25 |
한화오션, 친환경 조선의 선두주자: 대만 양밍해운 2.2조 수주로 글로벌 시장 장악! (2) | 2025.07.25 |
천궁-Ⅲ의 게임체인저, 한화시스템: 2.8조 방공 시장의 주도권을 잡다! (2) | 2025.07.25 |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글로벌 제약 시장을 뒤흔들다: 비만·MASH 시장 진출 가능성 주목 (0) | 2025.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