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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수주잔고 433% 폭증에도 주가 급락 미스터리: CapEx 상향이 발목 잡았나?

Htsmas 2025. 12. 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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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Oracle)은 2026 회계연도 2분기 어닝콜을 통해 AI 인프라(OCI)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본 지출(CapEx) 상향 조정 여파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핵심 실적 지표는 강력했습니다. 향후 매출로 전환될 수주잔고(RPO)가 전년 대비 433% 급증하며 향후 몇 년간의 고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 가장 긍정적인 신호였습니다.

주요 재무 하이라이트 (Q2 FY2026)

항목 실적 (단위: 억 달러) 전년 대비 증감률 투자자 관점 핵심 포인트
총 매출 $161억 +13% (가속화)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확실한 전환 입증
클라우드 총 매출 $80억 +33% (총 매출의 50%)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에 따른 매출 성장세 강화
OCI (인프라) $41억 +66% AI 인프라 수요 폭증의 직접적인 수혜 (주목)
GPU 매출 - +177% 폭증 AI 시대 핵심 동력,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 효과
Non-GAAP EPS $2.26 +51% Ampere 지분 매각 이익 반영으로 수익성 대폭 개선
RPO (수주잔고) $5,233억 +433% Meta, Nvidia 등과의 대규모 계약 체결로 미래 성장 담보
  • RPO 급증의 의미: 잔여 이행 의무(RPO)는 이미 계약이 체결되었으나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 수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오라클의 AI 인프라가 대형 고객들로부터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업 부문 및 비전 분석

  • AI 인프라 (OCI) - 수요가 공급을 초과:
    • AI 슈퍼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Nvidia Grace Blackwell (GB200) 칩 96,000개 도입 예정 등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을 진행 중입니다.
    • Uber, Temu 등 대형 고객의 대규모 코어 사용 사례를 제시하며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입증했습니다.
  •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SaaS) - AI 내장으로 성장 가속화:
    • AI 기능을 제품 내부에 직접 내장(Built-in AI)한 통합 스위트(Suite) 전략이 시장에서 교체 수요를 이끌고 있습니다. Fusion ERP(+17%), 헬스케어(+21%) 등 주요 앱 매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래리 엘리슨의 비전 - AI 데이터 플랫폼:
    • 오라클 DB뿐만 아니라 모든 클라우드, 비정형 데이터를 벡터화하여 AI가 기업의 프라이빗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하고 다단계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AI 데이터 플랫폼'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는 DB 및 클라우드 사용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시장의 우려: 자본 지출 (CapEx) 상향 조정

  • CapEx 상향 조정: 폭발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 FY2026 연간 자본 지출 예상을 기존보다 150억 달러 상향 조정했습니다.
  • 주가 하락 배경: 시장은 이 대규모 CapEx 상향 조정이 단기적으로 현금 흐름과 수익성에 심각한 압박을 가하고, 희석된 마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주가를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 경영진의 해명: 경영진은 다양한 금융 옵션(고객의 칩 직접 구매, 공급업체 리스 모델)을 활용하여 초기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고,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용량 인도 후 매출 전환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마진 목표(30~40%)에 빠르게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오라클의 어닝콜은 '미래 성장성 극대화'와 '단기 재무 부담 증가'라는 상반된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습니다. 투자자는 이 충돌 지점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핵심 투자 기회: 장기 성장성은 압도적

  1. 확정된 AI 수주 파이프라인: 433% 급증한 RPO는 오라클의 매출 안전판 역할을 하며, 향후 몇 년간의 고성장을 숫자로 확정 지은 것입니다. Meta, Nvidia 등 거대 AI 기업들이 OCI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오라클 인프라의 기술력과 장기 계약 능력을 증명합니다.
  2. 독보적인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의 핵심 프라이빗 데이터를 안전하게 AI 추론에 활용하게 하는 오라클의 비전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독점적인 해자(Moat)를 구축합니다. 이는 DB와 클라우드 서비스 동시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3. 성장률 가속화에 베팅: FY2026 3분기 클라우드 매출 성장 가이던스는 **+37%~41%**로 이전 분기보다 높게 제시되어, AI 수요가 오라클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투자 리스크 및 전략: 단기 변동성 관리

  • 리스크 분석 (주가 급락 원인):
    • 현금 흐름 악화 우려: 150억 달러의 CapEx 상향 조정은 단기적으로 막대한 현금 지출을 예고합니다. 시장은 이 투자가 수익으로 전환되는 기간 동안의 재무 건전성 및 희석된 마진에 대해 즉각적인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마진 개선 지연 우려: 경영진은 마진 개선을 자신했으나, 대규모 인프라 구축 단계(Construction Phase)가 길어지면 마진 목표(30~40%) 달성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 투자 전략: 주가 급락은 장기적인 AI 인프라 성장 가능성에 비해 단기적인 센티멘트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일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자에게는 OCI의 폭발적인 수주잔고와 AI 데이터 플랫폼 비전에 기반하여 조정 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합니다.

관련 테마: #AI반도체, #클라우드컴퓨팅, #데이터베이스, #인프라투자


관련된 주식 종목

오라클의 성장 동력과 밸류체인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식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확장의 최대 수혜를 입는 동시에, AI 칩 공급 생태계의 핵심 수요처 역할을 합니다.

종목명 (티커) 연관성 투자 포인트
오라클 (Oracle) (ORCL) 직접 수혜주 433% 급증한 RPO로 AI 인프라 성장이 가시화되었으며, 통합 앱과 AI 데이터 플랫폼 비전으로 구조적인 성장세 확보. 주가 하락은 대규모 CapEx 우려 반영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의 기회 모색 필요.
엔비디아 (Nvidia) (NVDA) 핵심 파트너 및 공급사 오라클 OCI의 AI 슈퍼클러스터에 96,000개의 Grace Blackwell (GB200) 칩을 공급할 예정. GPU 수요 폭발의 직접적인 수혜자.
AMD (Advanced Micro Devices) (AMD) AI 칩 공급 파트너 오라클 OCI에서 MI355 칩 용량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시작하며, 엔비디아 외의 AI 칩 공급처로 OCI 생태계에 편입.
SK하이닉스 (000660) AI 메모리 공급사 엔비디아의 AI 칩(GPU)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핵심 공급사. 오라클의 인프라 확장으로 인한 간접적인 수요 증가 수혜.
삼성전자 (005930) AI 메모리 공급사 HBM을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공급 및 파운드리 기술을 통해 AI 인프라 확산의 간접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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