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수입차 관세 예고, 한국 자동차 산업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경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발표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구체적인 관세 공개 날짜를 언급했습니다:

"(수입차 관세를) 조만간 공개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4월 2일쯤이요. 4월 1일엔 안 할 겁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는 미신을 믿는 편이어서요."

그러나 관세의 범위나 부과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최근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3년 1~11월 기준으로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자동차는 117만2612대로, 2015년 이후 8년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 수출량입니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자동차 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 중 절반이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대응 방안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며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미국에 투자를 하라'든지 아니면 '우리 것을 더 많이 사 가라'든지, 이런 것이잖아요. (협상안) '패키지'를 만들어서 미국과 협상을 해야 되는 상황인 것이고요."

정부는 관세 압박이 다른 주요 수출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로 한국 자동차 산업은 물론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업계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