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025년 6월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원전 산업 확장의 명백한 수혜주로 평가하며, 그간 저평가된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과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외 원전 수출에서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을 총괄하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전 수출 구조와 한국전력의 역할
한국전력(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서 EPC 턴키 계약을 통해 발주처와 직접 계약을 체결합니다. 이후 기자재(예: 두산에너빌리티)와 시공(예: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회사에 하도급을 맡기는 구조입니다. 과거 한전은 UAE 바라카 원전(4기, 5,600MW)을,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1,200MW)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한전과 한수원은 수출 주도권을 놓고 내부 갈등이 있지만, 한수원이 한전의 100% 자회사이므로 투자 관점에서는 동일한 경제적 주체로 간주됩니다.
글로벌 원전 시장 전망
문 연구원은 2020년대 후반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대형 원전 착공이 연간 20GW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약 15~20기의 대형 원전 프로젝트에 해당하며, 팀 코리아가 연간 1건 이상 수주할 경우 한전과 한수원은 연간 20조 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2028년 표준설계승인(SDA)**을 목표로 개발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수출도 기대됩니다. i-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유연성이 높아,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전력 수요 산업에 최적화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무적 영향과 밸류에이션
한국전력은 그간 전기 요금 규제와 본업 불확실성으로 저평가되어 왔으나, 최근 글로벌 원전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밸류에이션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한수원의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3.7% 증가, 영업이익 5.8% 증가, 당기순이익 26.7% 증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전력은 배당 매력과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으로 본업의 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특히 비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한전의 숨겨진 사업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 트렌드와 미래 전망
-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AI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원전, 특히 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SMR 기반 전력 조달 계약을 체결하며 원전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 한국의 경쟁력: 한국은 경쟁력 있는 단가와 안정적인 납기 이행 능력으로 미국, 프랑스와 함께 글로벌 원전 시장의 3강으로 평가됩니다.
- i-SMR의 잠재력: i-SMR은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며,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수원의 Xe-100 모델과 함께 글로벌 시장 선점이 기대됩니다.
리스크 요인
- 수주 경쟁력: 팀 코리아의 연간 1건 이상 수주 가능 여부와 미국 내 대형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핵심 관건입니다.
- 정책 불확실성: 국내 전기 요금 동결과 같은 정책적 제약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한국전력은 원전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i-SMR 수출 가능성으로 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탄소중립 트렌드가 원전 수요를 견인하며, 한전의 EPC 및 운영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합니다.
기회: 원전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글로벌 원전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와 탄소중립 수요로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한전은 UAE와 체코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사우디, 폴란드, 영국 등 신흥 원전 시장에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i-SMR은 소규모 전력망과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2028년 이후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한전의 매출을 크게 확대할 것입니다.
기회: 배당과 요금 인상
한국전력은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2024년 기준 약 3%)과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으로 단기 투자 매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리스크: 수주 불확실성과 정책 제약
팀 코리아의 글로벌 수주 경쟁력은 프랑스(EDF)와 미국(Westinghouse)과의 경쟁에서 입증되어야 합니다. 또한, 국내 전기 요금 동결 정책은 단기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한전과 한수원의 후속 수주 발표와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테마별 투자 포인트
- 원자력과 SMR: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와 i-SMR의 상용화로 한전과 밸류체인 기업들이 수혜.
- AI 데이터센터: 빅테크의 전력 수요 증가로 원전 관련 EPC와 운영 수요 급증.
- 탄소중립: i-SMR과 대형 원전은 탄소 배출 제로의 핵심 에너지원.
- 배당 투자: 안정적인 배당과 요금 인상 가능성으로 안정적 수익 기대.
관련된 주식 종목
아래는 한국전력과 원전 산업 밸류체인 내에서 주목할 만한 주식 종목입니다. 경쟁사는 제외했으며, 원전 수출과 i-SMR 관련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기업들로 선정했습니다.
종목명설명
한국전력 | 원전 EPC와 운영 총괄, i-SMR 수출 기대. 배당과 요금 인상으로 단기 매력. |
한전기술 | 원전 설계와 i-SMR 개발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 체코 프로젝트 참여. |
한전KPS | 원전 정비와 SMR 시운전 정비로 안정적 수익. Xe-100 모델 협력. |
두산에너빌리티 | SMR 기자재 공급과 Xe-100 모델 설계 참여. 글로벌 원전 시장 수혜. |
- 한국전력: UAE와 체코 원전 수주 성공을 바탕으로 연간 20조 원 이상 수주 가능성. 배당 수익률 3%로 안정적 투자 매력.
- 한전기술: APR1000과 i-SMR 설계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 체코, 폴란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 한전KPS: 원전 정비와 SMR 시운전 기술로 안정적 매출. Xe-100 모델 글로벌 사업 참여.
- 두산에너빌리티: X-에너지와의 협력으로 SMR 기자재 공급. 2024년 주가 144% 상승, 외국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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