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국내 철강사와 조선사 간 후판 가격 협상이 치열한 줄다리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강판으로, 선박 외판과 구조물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조선업 원가의 약 20%, 철강사 매출의 10~20%를 차지합니다. 2025년 2분기 후판 가격은 톤당 80만원 초반으로, 2024년 하반기 대비 약 5만원 상승했으며, 3분기에는 철강사들이 톤당 85만원 안팎의 추가 인상을 제안하며 협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철강사의 입장: 가격 인상 필요성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은 가격 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감산과 관세 효과: 중국 정부의 철강 구조조정과 감산 정책(예: 허베이성 당산시의 30% 감산 요구, 2025년 3월)과 한국 정부의 중국산 후판 반덤핑 관세(2025년 3월 예비 27.91~38.02%, 6월 최종 21.62%)로 중국산 저가 후판 유입이 감소했습니다. 2025년 5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6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63% 급감했습니다.
- 유통 가격 회복: 2023년 상반기 톤당 100만원을 넘었던 후판 유통 가격은 중국산 저가 공세로 2024년 하반기 70만원 후반까지 하락했으나, 현재 93만원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 비용 압박: 전기요금, 인건비, 철광석 등 원료 수입 단가 상승으로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졌습니다. 포스코의 2024년 3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4389억 원(전년 대비 39.8% 감소), 현대제철은 515억 원(77.5% 감소)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각합니다.
조선사의 입장: 가격 동결 또는 인하 요구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사들은 후판 가격 인상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가 부담: 후판 가격이 톤당 5만원 인상될 경우, 조선사들의 매출원가율은 0.3~0.5%포인트 상승합니다(삼성중공업 0.54%, HD현대중공업 0.36%, 한화오션 0.26%). 이는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 경쟁 심화: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신규 선박 발주 감소로 원가 절감이 필수적입니다. 중국산 후판(톤당 70만원 후반)은 국산(90만원 후반)보다 20% 저렴해 매력적입니다.
- 철광석 가격 하락: 2025년 7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99.44달러로, 2024년 1월(141.5달러) 대비 30% 하락하며 원가 절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장 트렌드와 전망
- 중국 철강 구조조정: 중국의 2025년 조강 생산량은 2024년 8억6555만 톤(7년 만에 최저)에서 추가 감소가 예상되며,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 구조조정 강화로 수출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 반덤핑 관세 효과: 한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와 우회덤핑 조사 확대(2025년 1월 시행)는 중국산 후판 유입을 억제하며 국내 철강사의 가격 협상력을 강화합니다.
- 글로벌 철강 시장: 세계철강협회(WSA)는 2025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17억5090만 톤(전년 대비 1.2% 증가)으로 전망하지만, 건설·자동차·조선 등 주요 수요 산업 부진으로 회복세는 제한적입니다.
- 협상 전망: 3분기 협상은 미국의 25% 관세(2025년 3월 재개), 강달러(환율 1440~1470원), 조선 수주 감소 등 변수로 인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철강사들은 수익성 회복을, 조선사들은 원가 경쟁력을 우선시하며 팽팽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재무적 영향
철강사들은 후판 가격 인상으로 마진 개선을 기대하지만, 2024년 조강 생산량은 6310만 톤(2010년 이후 최저)으로, 공장 가동률(포스코 85%, 현대제철 84.2%) 하락과 함께 수익성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사들은 호황(2023~2024년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후판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2025년 3분기 후판 가격 협상은 중국 감산과 반덤핑 관세로 철강사의 협상력이 강화되며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조선사들의 원가 부담과 글로벌 시장 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철강과 조선 섹터의 상반된 기회와 리스크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회
- 철강사 수익성 회복: 중국 감산과 반덤핑 관세로 후판 유통 가격이 톤당 93만원까지 회복되며, 3분기 톤당 85만원 인상안이 관철될 경우 철강사들의 마진 개선이 기대됩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후판 매출 비중(10~20%)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은 영업이익에 긍정적입니다.
- 조선사 안정적 수주: 조선업은 2023~2024년 슈퍼사이클로 수주 잔고가 견고하며, 고부가 LNG선 중심의 수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판 가격 인상의 영업이익 민감도가 낮아 단기 실적 충격은 제한적입니다.
- 정책 지원: 정부의 반덤핑 관세와 반도체·철강 생태계 지원 정책(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연계)은 철강사의 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
- 철강사 수익성 압박: 중국 감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2025년 1.2% 성장)과 전기요금, 원료비 상승은 철강사들의 단기 수익성을 제약할 수 있습니다.
- 조선사 원가 부담: 후판 가격 인상은 조선사들의 매출원가율을 0.3~0.5%포인트 높이며, 중국 조선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불확실성: 미국의 25% 관세 재개, 강달러(1440~1470원), 중국의 추가 저가 수출 가능성은 철강과 조선 모두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협상 장기화: 변수가 많은 3분기 협상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투자 전략
- 철강사 중심 투자: 후판 가격 인상과 중국 감산 효과를 활용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에 장기 투자하세요. 2025년 하반기 상저하고 회복 전망을 고려해 분할 매수로 리스크를 관리하세요.
- 조선사 보수적 접근: 조선사들은 안정적 수주 기반을 갖췄지만, 후판 가격 인상과 글로벌 수주 감소로 단기 수익성 부담이 존재합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에 대한 투자는 2026년 이후 안정화 시점에 맞춰 진행하세요.
- 철강-조선 밸류체인 포트폴리오: 철강(포스코, 현대제철)과 조선(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분산 투자로 섹터 내 균형을 유지하세요.
- 리스크 헤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코스피 IT ETF 또는 글로벌 기술 ETF(예: QQQ)를 추가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세요.
관련된 주식 종목
후판 가격 협상과 관련된 철강 및 조선 밸류체인 내 주요 상장 기업입니다. 이들은 후판 공급과 수요의 핵심 플레이어입니다.
종목명설명
포스코 | 국내 최대 철강사로, 후판 매출 비중 10~20%. 중국 감산과 반덤핑 관세로 협상력 강화, 인도 시장 진출로 장기 성장 기대. |
현대제철 | 후판 시장 주요 공급자. 반덤핑 관세와 인도 SSC 착공(2026년 가동)으로 수익성 회복 가능성. |
삼성중공업 | 글로벌 조선사로, LNG선 중심 수주 호조. 후판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 증가하나 영업이익 민감도 낮음. |
HD현대중공업 | 조선업 리더로, 고부가 선박 수주 강점. 후판 가격 인상 영향 제한적이나 글로벌 경쟁 주의. |
한화오션 | 조선업 신흥 강자. 후판 가격 인상으로 원가율 0.26% 상승 예상이나 안정적 수주 기반 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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