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미국 자회사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가 미국 해운사 메이슨 내비게이션 컴퍼니(Matson Navigation Company, 이하 맷슨)로부터 발주받은 알로하급(Aloha-class)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3척의 건조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일환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한 첫 상선 건조 사례로 주목받습니다.
프로젝트 주요 내용
- 용골거치 완료: 2025년 8월 4일(현지시간), 한화 필리조선소는 첫 번째 선박 ‘마쿠아(Makua)’의 420톤 규모 엔진룸 블록을 도크에 장착하며 선체 조립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선박 건조의 시작을 알리는 용골거치 공정으로, 선박의 중심 뼈대를 설치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 선박 사양: 알로하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260m, 화물 적재 용량 3600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최대 속도 23노트(약 42.6km/h)로 설계되었습니다. LNG 이중연료 엔진과 노르웨이 코버스에너지(Corvus Energy)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강화했습니다.
- 계약 규모 및 일정: 2022년 맷슨과 체결한 1억 달러(약 1386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3척(마쿠아, 말라마, 마케나)은 2026~2027년에 하와이, 괌, 중국-롱비치(CLX) 노선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 존스법 준수: 미국 존스법(Jones Act)은 미국 내 연안 운송 선박을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규정합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존스법을 준수하며, 미국 내 상선 시장의 약 50%를 점유한 핵심 조선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화 필리조선소의 전략적 중요성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을 통해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하며 미국 조선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필리조선소는 1997년 설립 이후 존스법 기반 컨테이너선, 유조선, 다목적 훈련함(NSMV) 등을 건조하며 미국 상선 시장의 약 50%를 공급해왔습니다. 현재 수주잔고는 170억 달러(약 23조 8000억 원)로, 미국 해사청(MARAD)의 다목적 훈련함 3척, 맷슨의 컨테이너선 3척, GLDD의 해저암반설치선 1척을 포함합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025년 7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필리조선소를 미국 조선업 재건의 교두보로 활용해 신규 조선소 건설, 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유지보수(MRO) 사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펀드를 기반으로 하며, 한화는 연간 건조량을 현재 1~1.5척에서 2030년까지 10척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주요 포인트
- 친환경 조선 트렌드: 알로하급 선박은 LNG 이중연료 기술과 ESS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며, 글로벌 해운업의 탄소중립 요구에 부합합니다. IMO(국제해사기구)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로 LNG 추진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존스법의 시장 보호: 존스법은 외국 기업의 미국 연안 해운 시장 진입을 차단하며, 한화 필리조선소는 현지 법인으로 안정적인 사업권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수주 안정성과 기업가치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미국 조선업 재건: 한화의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필리조선소는 미국 내 군함 및 상선 건조, MRO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입니다. 2025~2050년 약 438척의 선박 건조 수요(존스법 261척, SHIPS Act 51척, 기타 126척)가 예상됩니다.
- 재무적 잠재력: 필리조선소의 수주잔고(23조 원)와 한화오션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며, 고부가가치 LNG 선박 건조는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입니다.
투자 아이디어
한화 필리조선소의 알로하급 컨테이너선 건조는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 시장 공략과 친환경 조선 트렌드의 수혜를 보여줍니다. 투자자는 아래 기회와 리스크를 주목해야 합니다.
투자 기회
- 미국 조선 시장 점유: 존스법으로 보호받는 미국 연안 해운 시장은 외국 경쟁이 제한되며, 한화 필리조선소는 상선 및 군함 건조에서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친환경 선박 수요: LNG 이중연료 선박은 IMO의 탄소중립 규제와 글로벌 해운사의 ESG 요구를 충족하며, 한화오션의 기술력은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는 1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통해 한화그룹의 북미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며, 신규 조선소 건설과 MRO 사업이 장기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것입니다.
- 방산 및 상선 시너지: 필리조선소는 상선 외에도 미 해군의 군함 건조 및 MRO 사업 참여를 목표로 하며, 2025년 방위사업자 라이선스 취득 시 방산 수주가 추가될 전망입니다.
주의해야 할 리스크
- 건조 지연 및 비용 초과: 대규모 선박 건조는 기술적 복잡성과 인력 부족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조선 경쟁: 중국 조선소의 저가 수주 전략과 기술력 향상은 중장기적으로 한화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 미국 사업의 수익은 환율 변동에 민감하며,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건조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정책 리스크: 존스법의 지속성이나 미국의 해운·조선 정책 변화는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관련 테마
- 친환경 조선: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수요 증가.
- 방산: 미국 해군의 군함 건조 및 MRO 사업 확대.
- 글로벌 해운: 컨테이너선 및 LNG 운반선의 글로벌 수요 증가.
- ESG 투자: 탄소중립과 친환경 기술로 지속 가능한 성장.
관련된 주식 종목
한화 필리조선소의 프로젝트와 관련된 밸류체인 내 주식 종목을 아래 표에 정리했습니다. 경쟁사는 제외했습니다.
종목명설명
한화오션 | 한화 필리조선소의 모회사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건조와 미국 시장 진출을 주도합니다. 글로벌 친환경 조선 기술력으로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한화시스템 | 필리조선소 인수에 참여하며, 선박 전투체계와 첨단 기술 지원으로 방산 및 상선 사업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
Hanwha Philly Shipyard | 미국 현지 법인으로, 존스법 기반 상선 및 군함 건조, MRO 사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며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
Matson Navigation Company | 알로하급 컨테이너선 발주사로, 하와이 및 CLX 노선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해운 수익을 창출합니다. 친환경 선박 도입으로 ESG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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