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해저케이블 전쟁: 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장과 투자 전략

Htsmas 2025. 4. 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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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서 펼쳐지는 미·중 패권 경쟁

미국이 중국발·중국산 해저케이블의 미국 상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규칙 개정에 착수하면서, 미·중 패권 경쟁이 바닷속 데이터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데이터 통신의 95% 이상을 담당하는 디지털 인프라의 핵심으로, 최근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의 구동에도 필수적입니다.

해저케이블은 과거 미국, 일본, 프랑스가 과점하던 시장이었지만, ‘디지털 실크로드’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경쟁 구도가 달라졌습니다. 특히 HMN테크놀로지와 같은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미국은 ‘클린 네트워크 계획’을 발동하고, 수출 제재와 규칙 개정을 통해 중국 기업들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미국 FCC의 규칙 개정안 주요 내용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해저케이블 규칙 개정안을 통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 부적격 추정 제도 도입: 중국계 기업 및 특정 국가 소속 개인·법인의 케이블 연결 신청을 원천적으로 제한.
  • 정보 업데이트 의무화: 기존 설치된 해저케이블의 정보를 3년 주기로 업데이트하도록 강제.
  • 외국 지분 공개 기준 강화: 외국계 투자자의 지분 공개 기준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춤.
  • 임대 금지: 위험 국가 소속 개인·법인에 회선 임대 행위를 금지.

이 개정안은 오는 5월 의견수렴 과정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발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은 낮지만,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NCP(New Cross Pacific) 및 TPE(Trans-Pacific Express) 케이블이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저케이블 훼손 의혹과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이 의도적으로 수중 장비를 동원해 국가 간 해저케이블을 절단한다는 의혹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발트해와 대만 해협 등에서 발생한 케이블 절단 사고에 중국 및 러시아 선박·잠수정이 관여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리적 훼손은 인터넷 작동 중단, 금융 혼란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또 다른 미·중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해저케이블과 관련된 주식 전략

미·중 갈등과 해저케이블 시장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통신 장비 업종: 미국 내 해저케이블 규칙 강화로 인해 통신 장비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 빅테크 기업: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는 해저케이블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습니다.
  • 반도체 및 광통신 관련주: 데이터 전송량 증가로 광통신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중국 통신사와 장비업체: 차이나텔레콤과 HMN테크놀로지와 같은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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