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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파산 위기: 유럽 배터리 꿈의 종말, 한국 기업의 글로벌 기회

Htsmas 2025. 5. 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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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Northvolt)가 파산 절차를 밟으며 유럽 전기차(EV) 배터리 산업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12일, 노스볼트는 스웨덴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2024년 11월에는 미국에서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스볼트의 파산관재인 미카엘 쿠부는 6월 말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스웨덴 스켈레프테아(Skellefteå)에 위치한 주력 공장(Northvolt Ett)의 배터리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5월 22일 발표했습니다. 현재 공장은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Scania)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제한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일 고객에 의존하는 구조는 장기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됩니다.

노스볼트는 2016년 테슬라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유럽의 배터리 자급 목표와 친환경 전환의 상징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폭스바겐(21% 지분), 골드만삭스(19% 지분) 등 주요 투자자로부터 14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2023년에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50억 달러의 그린론을 확보해 스켈레프테아 공장 확장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58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하는 부채, 생산 차질, 그리고 BMW와의 20억 유로(약 2조9000억 원) 계약 해지(2024년 6월) 등으로 재정난에 빠졌습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조사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원자재부터 완성품까지 ‘100% 스웨덴 생산’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중간재를 외부에서 구매해 소량의 배터리만 생산하며 운영 효율성이 낮았습니다. 2023년 스켈레프테아 공장의 배터리 생산량은 목표 16GWh의 1% 수준인 79.8MWh에 그쳤습니다.

노스볼트의 파산은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문제의 복합 작용으로 분석됩니다. 외부적으로는 EV 수요 성장 둔화(S&P 글로벌, 2025년 유럽 EV 시장 점유율 전망 27%→21%), 자본 비용 상승, 지정학적 불안정(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그리고 중국의 CATL, BYD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있습니다. 중국은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의 85%를 장악하고 있으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비용 효율성(250Wh/kg의 NMC 대비 130Wh/kg)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과도한 다지점 공장 확장(스웨덴, 독일, 캐나다, 폴란드), 설계 결함, 생산 공정 비효율, 그리고 경영진의 과도한 확장 전략이 붕괴를 가속화했습니다. 2024년 9월 1,600명 감원, 11월 CEO 피터 칼슨 사임, 2025년 1월 배터리 재활용 부문(Hydrovolt) 매각(7800만 노르웨이 크로네, 약 90억 원) 등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회생에 실패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점은 노스볼트의 파산이 유럽 배터리 산업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한국과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유럽은 노스볼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CATL 등 아시아 기업에 더욱 의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EV 배터리 수요는 2024년 1TWh를 돌파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한국 기업은 기술력, 생산 규모, 그리고 안정적 공급망으로 유럽 시장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 아이디어

노스볼트의 파산은 유럽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며, 한국 배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줍니다. 다음은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와 전략입니다:

  1. 유럽 시장 공백: 노스볼트의 붕괴로 유럽은 배터리 자급률 목표(2030년 글로벌 시장 25%) 달성이 어려워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유럽 내 기존 공장(폴란드, 헝가리 등)을 활용해 공급 확대와 수주 증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EV 배터리 수요 지속 성장: 글로벌 EV 판매는 2024년 25% 증가(1,700만 대)하며 배터리 수요가 1TWh를 초과했습니다. 유럽의 EV 전환 정책과 탄소중립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수요를 지지합니다.
  3. 기술 경쟁력: 한국 기업은 NMC(니켈망간코발트)와 LFP 배터리 모두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하며, 고에너지 밀도와 비용 효율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 상용화를 가속화하며 CATL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리스크 요인: 단기적으로는 EV 수요 둔화와 중국의 가격 경쟁이 마진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니켈, 코발트) 가격 변동성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EV 배터리, 친환경 에너지, 탄소중립 테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효합니다. 한국 배터리 기업은 유럽 시장의 공백을 활용해 수주와 매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술 혁신과 공급망 안정성으로 장기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단기적으로는 노스볼트의 자산 인수 가능성(특히 기술과 공장)을 주시하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EV 수요 증가에 따른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관련 주식 종목

다음은 EV 배터리 및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에 포함된 주요 상장 기업입니다. 노스볼트와 직접 경쟁하지 않으며, 유럽 시장 공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선별했습니다.

종목명설명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배터리 시장 2위, 유럽(폴란드, 독일) 공장 운영으로 노스볼트 공백 수혜 기대. LFP 배터리 상용화와 빅테크(테슬라, GM) 계약으로 안정적 성장 전망.
삼성SDI 유럽(헝가리) 공장과 NMC 배터리 기술로 프리미엄 EV 시장 공략. BMW, 폭스바겐 등과의 기존 계약으로 안정적 매출 기반 보유.
SK온 LFP 배터리 개발과 유럽 내 공급망 확대로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 포드, 현대차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수주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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