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도 기업 오클로(Oklo)와 손잡고 4세대 SMR 기술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2025년 5월 23일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6일 본사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오클로의 오로라 파워하우스(Aurora Powerhouse)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표준설계 개발, 검증, 주요 기기 제작성 평가, 보조설비(BOP) 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SMR 사업화 전반에 걸친 협력을 목표로 한다.
협약의 핵심
- 오로라 파워하우스: 오클로는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부지에 2027년 말 75MWe(메가와트 전기출력) 규모의 고속로(fast reactor) 기반 SMR을 배치할 계획이다. 고속로는 기존 경수로보다 방사성 폐기물을 줄이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4세대 원전 기술로,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전력 수요처에 적합하다.
- 인허가 진행: 오클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사전 준비평가(Pre-Application Readiness Assessment)를 시작했으며, 2025년 말까지 건설·운영 통합 허가(Combined Operating License, COL)를 신청한다. COL은 건설과 운영 허가를 동시에 부여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 협력 내용: 한수원은 오클로의 설계 검증과 BOP 공급망 구축에 참여하며, 국내 혁신형 SMR(i-SMR) 기술과 오클로의 고속로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미국 선도 기업과의 협력으로 설계·건설·운영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트렌드
글로벌 SMR 시장은 2024년 29억 달러에서 2035년 192억 달러로 연평균 18.7% 성장(CAGR)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와 탄소중립 목표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SMR은 소규모(300MWe 이하), 모듈형 설계로 건설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여 주목받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70여 개 SMR 모델이 개발 중이며, 미국, 한국, 러시아 등이 상용화 경쟁을 주도한다. 특히, 오클로는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특화된 SMR 개발로 주목받는다.
재무적 영향
한수원은 2024년 매출 10.3조 원, 영업이익 1.2조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SMR 협력은 중장기 매출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클로는 2024년 5월 SPAC 합병으로 NYSE 상장(티커: OKLO) 후 주가가 3개월간 45% 상승하며, 기업가치 15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수원의 i-SMR은 2030년 수출 목표로 2028년 표준설계 승인(SDA)을 추진 중이며, 오클로 협력으로 북미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래 전망
SMR은 기존 대형 원전(1,000MWe 이상) 대비 방사선 비상 계획 구역이 300m로 짧아 안전성이 높고,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보완 전원으로 각광받는다. 오클로의 오로라 프로젝트는 2027년 완공 후 데이터센터(예: Switch와의 12GW 계약) 전력 공급으로 상용화를 증명할 가능성이 크다. 한수원은 오클로와의 협력을 통해 i-SMR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2030년대 3~5조 원 규모의 북미 SMR 시장을 공략한다. 그러나 NRC 인허가 지연과 중국·러시아의 저가 SMR 경쟁은 리스크 요인이다.
투자 아이디어
한수원과 오클로의 4세대 SMR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와 탄소중립 수요로 급성장하는 SMR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다. 투자자는 다음 포인트를 주목해야 한다:
- SMR 시장 성장: AI 데이터센터와 탄소중립 정책으로 SMR 수요가 2035년까지 192억 달러로 성장한다. 한수원의 i-SMR과 오클로의 고속로 기술 융합은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동력이다.
- 한수원의 글로벌 확장: 오클로와의 협력은 한수원의 북미 SMR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2030년 수출 목표 달성으로 매출 다변화를 이룬다. BOP 공급망 참여는 안정적 수익원을 창출한다.
- AI 데이터센터 수혜: 오클로의 오로라 프로젝트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한수원의 기술 지원은 관련 공급망 기업에 간접 수혜를 제공한다.
- 주의점: NRC의 엄격한 인허가(2025년 말 COL 신청)와 중국의 저가 SMR 공세는 단기 리스크다. 투자자는 2026년 오클로의 COL 승인 여부와 한수원의 i-SMR SDA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오클로의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P/S 200배 이상)은 변동성 리스크를 동반한다.
관련 테마로는 SMR, 원자력, 탄소중립, 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가 주목된다. 한수원과 오클로의 협력은 SMR 상용화와 AI 전력 수요를 연결하며, 단기 수익과 장기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관련된 주식 종목
종목명설명
두산에너빌리티 | SMR 주요 기기(터빈, 증기발생기)와 BOP 공급망 핵심 기업. 한수원 i-SMR 및 오클로 프로젝트 수혜 기대. |
Oklo / 오클로 | NYSE 상장 SMR 선도 기업. 2027년 오로라 파워하우스 완공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시장 공략. |
비에이치아이 | 원전 및 SMR용 열교환기, 보조설비 공급. 한수원·오클로의 BOP 공급망 참여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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