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9일,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이 국내 조선사 중 세 번째이자 중형 조선사로서는 최초로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완료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에 이어 HJ중공업이 미 해군의 '검증된 파트너'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하며, 국내 중소·중견 조선소의 기술력이 세계 최강 해군으로부터 공인받은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1. MSRA 체결의 의미: "5년간 전 기종 입찰 자격 확보"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는 단순한 양해각서를 넘어, 미 해군 함정을 정비할 수 있는 **'공식 사업 자격증'**입니다.
- 입찰 범위 확대: 이전에는 군수지원함 등 일부 비전투함 정비에 그쳤으나, 이제는 전투함(이지스함 등)과 호위함을 포함한 모든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엄격한 심사 통과: 품질, 기술력, 시설뿐만 아니라 미 국방부 수준의 까다로운 보안 및 항만 시설 평가를 모두 통과하며 독보적인 신뢰도를 입증했습니다.
- 전략적 입지: 부산 영도조선소의 지리적 이점과 특수선 전문 인프라가 미 해군 평가단으로부터 "MRO 수행에 최적의 조선소"라는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MRO 시장과 'K-조선'
미국은 중국과의 해상 패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본토 함정 수리 시설의 포화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으로의 MRO 물량 배정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시장 규모: 미 해군 단독 MRO 예산만 연간 약 20조 원($14.5 billion) 규모로 추산됩니다.
- MASGA 프로젝트: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한국 조선사들은 단순 정비를 넘어 향후 함정 신조(New Building)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 실전 역량 입증: HJ중공업은 협약 체결 전인 지난해 12월, 이미 4만 톤급 군수지원함(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 MRO 계약을 수주하여 현재 영도조선소에서 성공적으로 정비 작업을 수행 중입니다.
3. 특수선 수출 및 중장기 성장 모멘텀
HJ중공업은 이번 자격 획득을 바탕으로 'MRO + 특수선 수출'의 투트랙 전략을 가속화합니다.
- 특수선 강자의 부활: 독도함, 마라도함 등 대형 수송함 건조 경험과 고속정·상륙정 분야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 안정적 수익원 확보: 조선업의 고질적인 수주 불황 사이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사업(MRO)**을 통해 견조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주요 조선사 MSRA 체결 현황
| 체결 순서 | 기업명 | 체결 시기 | 특징 |
| 1호 | 한화오션 | 2024년 7월 | 국내 최초 체결, 미 군수지원함 등 다수 수주 |
| 2호 | HD현대중공업 | 2024년 7월 | 대형함 MRO 및 미 현지 조선소 협력 강화 |
| 3호 | HJ중공업 | 2026년 1월 | 중형 조선사 최초, 중소형 전투함 및 지원함 틈새시장 공략 |
💡 전문가 인사이트: "중형 조선사의 화려한 복귀"
15년 차 방산·조선 담당 분석가로서 볼 때, HJ중공업의 이번 행보는 매우 영리한 전략입니다.
"대형 조선사들이 수만 톤급 대형 전투함에 집중할 때, HJ중공업은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고속함정 및 지원함 위주의 MRO 시장을 선점하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들을 현지(한국)에서 신속히 정비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부산 영도조선소는 향후 미 해군 7함대의 핵심 정비 전초기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는 HJ중공업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Re-rating)하는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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