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 M8 공장을 개조하여 HBM 생산에 활용하는 등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M8 공장 개조 착수
SK하이닉스는 그룹 건설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청주 M8 공장 개조에 착수했습니다. 이 공장은 이전에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공장으로 사용되었으나, 2022년 설비를 중국 우시로 이전한 후 유휴 공간으로 남아있었습니다.
M8 공장에서는 HBM용 D램에 실리콘관통전극(TSV)을 적용하는 첨단 패키징 공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패키징하는 HBM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HBM 시장에서의 SK하이닉스 위치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AI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의 최첨단 HBM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AMD와 브로드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SK하이닉스에 주문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HBM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 46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향후 계획
SK하이닉스는 올해도 HBM 라인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최첨단 HBM인 5세대 제품(HBM3E)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전공정 라인 증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천 M16과 청주의 새로운 라인인 M15X를 중심으로, 월 9만 장 수준의 새로운 10나노급 5세대(1b) D램 라인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용 D램 생산 능력이 향후 월 17만 장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이러한 공격적인 증설 전략은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HBM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HBM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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