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력기기 시장 슈퍼사이클: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러시

미국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기기 수요 급증으로, 한국의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과감한 투자

HD현대일렉트릭은 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의 변압기 공장 생산량을 30% 증가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 울산 공장: 연간 300개에서 360개로 생산량 확대
• 앨라배마 공장: 연간 100개에서 최대 150개로 증설
• 총 생산량: 연간 400개에서 510개로 27.5% 증가

이는 1977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로, 회사는 이미 5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시장 전망

글로벌 변압기 시장은 2024년 720억 달러에서 2033년 12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내 변압기의 70%가 25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나, 교체 수요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

• LS일렉트릭: 1600억 원 투자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
• 효성중공업: 국내외 공장 증설 계획 발표

경쟁 심화

해외 기업들도 미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델타스타, 히타치에너지, 지멘스에너지 등이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생산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