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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오션, 미국 항만 크레인 시장 공략: 중국산 퇴출의 숨겨진 기회

Htsmas 2025. 5.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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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6일 제주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를 잇따라 만나 한미 조선 및 항만 크레인 협력을 논의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 산업 재건’과 ‘중국산 항만 크레인 퇴출’ 정책에 따른 것으로, 한국 조선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현재 미국 항만의 컨테이너 크레인(STS, Ship-to-Shore) 80%는 중국 국영기업 ZPMC가 공급하며, 이 크레인은 첨단 센서와 모뎀을 통해 데이터 유출 및 물류 통제 우려로 ‘트로이 목마’로 불린다. USTR은 2024년 4월 중국산 크레인에 100% 추가 관세를 제안하며 시장 퇴출을 추진 중이지만, 미국 내 대체 공급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 기업들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연간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 10기 생산 가능)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공급망 다변화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의 기존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공동 기술 개발, 선박 건조, 인력 양성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 조선 산업 재건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며 적극적 참여 의지를 밝혔다.

한화오션의 김희철 대표는 미국 내 조선 생산 기반 확대 전략을 설명하며, 2023년 인수한 필리조선소에 거제 사업장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추가 생산 거점 설립도 검토 중이며, 미 해군 군수 지원함 ‘월리 시라’호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미국 조선업 재도약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회담은 몇 가지 핵심 시사점을 제공한다:

  • 시장 트렌드: 미국의 중국산 크레인 퇴출 정책은 글로벌 항만 크레인 시장(연간 5~6조 원)의 공급망 재편을 촉발하며, 한국 기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한다.
  • 재무적 영향: HD현대와 한화오션의 크레인 및 조선 수주 가능성은 매출 다각화와 안정적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미래 전망: 한미 조선 협력은 장기적으로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방산 프로젝트로 확장되며,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것이다.

투자 아이디어

이번 한미 조선 및 항만 크레인 협력 논의는 조선, 방산, 그리고 스마트 제조 테마에 걸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와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항만 크레인 시장 재편: 미국의 중국산 크레인 퇴출은 HD현대삼호와 같은 한국 기업에 연간 수조 원 규모의 수주 기회를 열어준다. 글로벌 항만 인프라 현대화 수요도 시장 성장을 뒷받침한다.
  2. 조선 및 방산 협력 확대: 한미 협력은 상선, 군함, MRO 사업으로 확장되며,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3. 스마트 제조와 공급망 안정화: 한화오션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과 HD현대의 자동화 크레인 기술은 물류 효율성과 안보를 강화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4. 리스크 관리: 지정학적 긴장(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정책의 변동성은 단기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자는 협력 계약의 구체화와 미국 내 프로젝트 실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투자 전략으로는 조선과 항만 인프라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단기적으로는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수주 소식에 주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방산과 스마트 제조 관련 기업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관련된 주식 종목

다음은 한미 조선 및 항만 크레인 협력 프로젝트의 밸류체인에 포함된 주요 주식 종목과 그 중요성을 정리한 표다. 경쟁사는 제외했으며, 프로젝트와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기업들로 선정했다.

종목명시장설명

HD현대 한국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으로 미국 항만 시장 진출. 조선 협력 선도.
한화오션 한국 필리조선소 운영과 스마트 생산 시스템으로 미국 조선 재건의 핵심 파트너.
현대일렉트릭 한국 미국 내 노후 송전망 교체 수요 대응. 크레인 전력 시스템 지원 가능성.
  • HD현대: HD현대삼호의 연간 10기 크레인 생산 능력과 헌팅턴 잉걸스와의 협력으로 미국 항만 및 조선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 기대.
  •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와 MRO 사업 성공으로 미국 내 생산 기반 강화. 스마트 제조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 현대일렉트릭: 항만 크레인과 조선소의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간접적 수혜. 미국 송전망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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