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원전 부활: 4기 신규 건설로 열리는 에너지 투자 대전

스웨덴이 원자력 발전소 4기 신규 건설을 위한 자금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2025년 5월 21일, 스웨덴 의회는 5000MW 규모의 대형 원자로 4기 또는 이에 상응하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 중 절반은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며, 2045년까지 전력 수요를 현재 135TWh에서 약 300TWh로 두 배로 늘리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스웨덴 정부는 이를 통해 바이오 연료, 수소 생산, 전기차 및 데이터센터와 같은 신산업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 합니다.

스웨덴은 현재 포르스마크, 오스카르샴, 링할스 3개 발전소에서 6기의 원자로를 운영 중이며, 이는 국가 전력의 약 30%를 공급합니다. 이 원자로들은 1970~80년대에 건설된 노후 시설로, 1980년 국민투표로 결정된 탈원전 정책의 영향을 받아 2017~2022년 사이 4기가 조기 폐쇄되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우파 연립정부 출범 이후 정책이 친원전으로 전환되며, 기존 원자로의 수명 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정부는 2035년까지 2기, 2045년까지 최대 10기의 원자로 건설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이번 법안은 이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에바 부시 에너지부 장관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확보해 경제 성장과 국방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약 40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정부는 75%를 대출로 지원하고, 민간 기업이 25%를 부담하는 리스크 분담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40년간 kWh당 0.8스웨덴 크로나(약 0.076달러)의 전력 가격 보장을 통해 투자 안정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국영 전력 회사 바텐팔(Vattenfall)은 링할스 지역에 SMR 2기를 건설하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롤스로이스 SMR과 GE 히타치의 BWRX-300 설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또한 유럽 최대 우라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원전 연료 공급의 자급자족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스웨덴의 원전 확장은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트렌드와 맞물려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독일, 프랑스 등 EU 국가들은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재분류하며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이 프랑스의 원전 확대 제안을 반대하지 않기로 하면서 EU 내 원전 부흥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힘을 실어주며, 원전 관련 기술과 공급망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점은 스웨덴의 원전 확장이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높은 초기 비용, 건설 지연 가능성, 규제 심사와 같은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SMR의 경우,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상용화 경험이 부족해 기술적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투자 아이디어

스웨덴의 원전 4기 건설 계획은 에너지 섹터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인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음은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와 전략입니다:

1. 글로벌 원전 부흥 트렌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목표로 인해 원전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원전 확장은 EU의 친원전 정책과 연계되어, 관련 기술과 소재 기업에 수혜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SMR 시장 성장: 소형 모듈형 원자로는 건설 비용과 시간이 적고,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등 특정 용도에 적합합니다. 스웨덴의 SMR 도입은 글로벌 SMR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며, 관련 기술 기업에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3. 에너지 안보와 수요 증가: 스웨덴은 2045년까지 전력 수요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이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동시 확장을 요구합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전기차, 친환경 철강, 수소 경제 등 신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4. 리스크 관리: 원전 건설은 자본 집약적이며, 규제 심사와 지역 주민의 반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장기 계약과 정부 지원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에 주목해야 합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원전 밸류체인과 SMR 기술 관련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효합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원전 수요 증가와 SMR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안정적인 배당과 장기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합니다. 관련 테마로는 친환경 에너지, 원자력, SMR, 에너지 안보가 있습니다.

관련 주식 종목

다음은 스웨덴의 원전 건설 및 SMR 밸류체인과 관련된 주요 주식 종목입니다. 이들 기업은 원전 프로젝트의 설계, 건설, 운영, 또는 소재 공급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목명설명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제조와 SMR 기술 개발에 강점을 가진 한국 대표 기업. 스웨덴의 SMR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성이 높으며,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의 수혜 기대.
Rolls-Royce Holdings / 롤스로이스 홀딩스	SMR 설계의 선두주자로, 바텐팔이 검토 중인 SMR 기술 제공.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SMR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
GE Vernova / GE 버노바	GE 히타치의 BWRX-300 SMR 설계를 통해 스웨덴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성. 원전 및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한화솔루션	원전 관련 소재와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 스웨덴의 수소 경제와 원전 연계 프로젝트에서 간접적 수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