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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듐 이온 배터리 혁명: 중국 CATL의 도전과 K-배터리의 반격 기회

Htsmas 2025. 5. 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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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최강자, 중국의 CATL이 소듐 이온 배터리(일명 '소금 배터리')를 공개하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소듐 이온 배터리는 값비싼 리튬 대신 풍부한 나트륨을 활용해 제작되며,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한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CATL은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를 앞두고 열린 '테크데이'에서 2세대 소듐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를 선보였습니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175Wh/kg으로 LFP 배터리와 유사하며,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강력한 저온 성능과 낮은 화재 위험성을 자랑합니다. CATL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해 중장비 차량용 스타터 배터리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대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 소식은 한국 배터리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이 LFP 배터리 시장을 이미 장악한 상황에서, 소듐 이온 배터리까지 빠르게 상용화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듐 이온 배터리는 나트륨의 풍부한 매장량(리튬의 1000배)과 저렴한 가격(리튬의 30분의 1) 덕분에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 이륜차 등 저가형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낮은 에너지 밀도(리튬 이온 배터리의 약 3분의 1)와 짧은 수명은 여전히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저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하반기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며, GM과 협력해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2028년부터 양산할 계획입니다. LMR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10%대로 낮추고 망간 비율을 60~65%로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입니다. 삼성SDI는 LFP와 하이니켈을 혼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SK온은 코발트 함량을 줄인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소듐 이온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을 보면, 소듐 이온 배터리는 고성능 전기차보다는 저가형 전기차, ESS, 전기 이륜차 등 특정 시장에서 보완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5년 글로벌 소듐 이온 배터리 시장은 약 254.5GWh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중국은 이를 훨씬 초과하는 464GWh 생산 능력을 계획 중입니다. 이는 중국의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보여줍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기술 초격차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대중국 관세 정책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LMR 배터리의 예상 가격은 kWh당 80~90달러로, LFP와 비슷하거나 소폭 우위에 있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점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한국의 기술 경쟁력 간의 균형입니다. 중국의 소듐 이온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으로 저가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 업체들의 LMR, 하이니켈 혼합 LFP, 코발트 프리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은 프리미엄 및 중급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입니다. 또한, 리튬 가격 하락으로 소듐 이온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투자 아이디어

중국 CATL의 소듐 이온 배터리 상용화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기술력과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에 주목해야 합니다:

  1. 저가형 배터리 시장 확대: 소듐 이온 배터리는 저가형 전기차, ESS, 전기 이륜차 등에서 수요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중국의 생산 능력 확대는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한국 업체들은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LFP와 LMR 같은 중저가 배터리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 미국 및 유럽 시장 기회: 미국의 IRA와 유럽의 관세 정책은 중국 배터리 업체의 진출을 제한하며 한국 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LMR 배터리는 북미 시장에서 LFP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기술 초격차 전략: 한국 업체들은 고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조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소듐 이온 배터리가 저가 시장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의 하이니켈, 코발트 프리, LMR 기술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입니다.
  4. 공급망 다변화: 리튬 가격 변동성과 중국의 공급망 독점 우려로 인해, 나트륨 및 망간 기반 배터리 개발은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소재 및 장비 기업도 주목할 만합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중저가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한국 기업에 주목하면서,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수혜 가능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또한, 전기차와 ESS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해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투자를 검토해야 합니다. 관련 테마로는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 배터리가 있습니다.

관련 주식 종목

다음은 소듐 이온 배터리 및 중저가 배터리 밸류체인과 관련된 한국 주식 종목입니다. 이들 기업은 CATL의 소듐 이온 배터리 상용화와 경쟁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종목명설명

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3사 중 하나로, LFP 배터리(2025년 하반기 양산 예정)와 LMR 배터리(2028년 양산 예정)를 개발 중. LMR 배터리 관련 2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강점을 가지고 있음. 소듐 이온 배터리 샘플 테스트도 진행 중.
삼성SDI LFP와 하이니켈 혼합 기술로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 2026년 LFP 양산을 목표로 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전고체 배터리 R&D도 진행 중.
SK온 코발트 함량을 줄인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개발하며 가격 경쟁력과 열안정성을 확보. 소듐 이온 배터리를 차세대 기술 후보로 검토 중.
에코프로비엠 소듐 이온 배터리 양극재 개발에 주력하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오창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 산업부 과제 참여로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음.
애경케미칼 소듐 이온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에 참여하며,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에서 입지를 확대. 친환경 소재 개발로 성장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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