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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HBM4 시장 점유율 90% 정조준…'초격차'의 비결은 피 튀기는 경쟁

Htsmas 2025. 12. 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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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주도권 잡은 한국, 마이크론 따돌리고 '양강 체제' 굳히기

KB증권과 테크인사이츠 등 국내외 분석기관에 따르면, 내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이 9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맹주인 엔비디아가 내년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Vera Rubin)'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위치를 점했음을 의미합니다.

  • 마이크론의 고전: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은 HBM4 핵심 부품인 '로직다이(베이스다이)'를 기존 D램 공정으로 제작하면서 성능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로 인해 베라루빈향 점유율은 10%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의 기술적 우위: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와 손을 잡았고, 삼성전자는 자체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해 로직다이 성능을 끌어올리며 마이크론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1등 뺏고 뺏기는" 치열한 내부 경쟁이 만든 생태계

한국 메모리 산업의 저력은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피 튀기는 경쟁'에서 나옵니다. SK하이닉스가 최초로 HBM을 개발하자 삼성전자가 이를 AI 가속기에 처음 적용해 시장을 열었고, 다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과정이 반복되며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 삼성의 야성 회복: 최근 SK하이닉스가 분기 D램 시장 1위를 33년 만에 탈취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삼성전자가 조직을 정비하고 기술 경쟁에 다시 사활을 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소부장 동반 성장: 두 공룡 기업이 한 국가에 존재하면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은 두 거대 고객사를 동시에 확보하게 되어 산업 생태계 전체의 규모와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투자 인사이트 및 전략

투자 전략: 메모리 장기 호황 '슈퍼 사이클'의 입구

HBM4는 단순한 메모리를 넘어 로직 반도체의 성격이 가미된 '맞춤형(Custom) HBM'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구글(TPU), 아마존(트레이니엄)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를 설계하며 한국산 HBM을 찾고 있습니다.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점유율이 공고해지는 현시점은 메모리 업종의 장기 호황 사이클 초기 단계로 판단됩니다.

잠재적 리스크 및 대비 방안

  • 공급 과잉 우려: 하반기 이후 HBM 생산 시설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다만, HBM4는 선주문 기반의 맞춤형 생산 비중이 커 과거 범용 D램보다는 가격 변동 리스크가 낮을 전망입니다.
  • 로직다이 협력 리스크: SK하이닉스의 경우 TSMC와의 협력 관계가,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 수율이 핵심 변수입니다. 각 사의 공정 고도화 소식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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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종목명 핵심 추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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