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000억 원 잭팟: ONE의 LNG 컨테이너선 발주와 한국 조선업의 기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운사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cean Network Express, ONE)가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와 1만6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계약 규모는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4000억 원)로, 4척의 추가 옵션을 포함해 총 12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선박 1척당 약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비용이 예상되며, 이는 해운 및 조선 산업 전문 매체 TradeWinds의 2025년 5월 21일 보도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ONE은 일본의 주요 해운사(NYK, MOL, K Line)가 2017년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글로벌 컨테이너 운송 시장에서 약 140만 TEU의 선대 용량을 보유하며 6위(알파라이너 기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주는 LNG 이중연료 시스템을 채택한 친환경 선박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와 유럽의 탈탄소 정책에 대응하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은 디젤과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탄소 배출을 줄이고, 배기가스 저감장치(스크러버)를 탑재해 규제 리스크를 완화합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를 통해 이번 발주를 수행할 것으로 보이며, 선박은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1분기 기준 선박 수출액 10조 원을 돌파하며,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4일간 22척(2조5354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주가 “단순한 선대 확장을 넘어 글로벌 해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라며, 향후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한국 조선업의 기술 경쟁력과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2025년 선복량이 7% 증가(200만 TEU)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홍해 사태로 인한 운임 상승(2배 이상)과 친환경 규제로 LNG 추진 선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 조선업 견제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단기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ONE의 대규모 발주와 한국 조선업의 친환경 선박 수주는 다음과 같은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1. 친환경 선박 시장 성장: IMO의 탄소 배출 규제와 유럽의 탈탄소 정책으로 LNG 이중연료 선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1만 TEU 이상 선박 300척(2만4000TEU급 70척, 1만5000~1만6999TEU급 150척)이 인도될 전망으로, 한국 조선소의 수주 기회가 확대됩니다.
2. 한국 조선업의 기술 리더십: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추진 선박과 배기가스 저감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며, 중국 조선소 대비 높은 기술 신뢰도로 수주를 독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글로벌 해운 시장 회복: 홍해 사태로 컨테이너 운임이 2배 이상 상승하며 해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선박 발주 증가로 이어져 조선업체들의 장기 계약(5~7년) 수익을 보장합니다.
4. 트럼프 정책 수혜 가능성: 미국의 관세 전쟁과 중국 조선업 견제로 한국 조선소가 대안으로 부각되며, 특히 ONE과 같은 글로벌 선사의 발주가 한국으로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는 조선업, 친환경 선박, 해운, LNG 기술 테마에 주목해야 합니다. 단, 글로벌 공급 과잉, 운임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미중 무역 갈등)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기업의 수주 잔고와 재무 안정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관련된 주식 종목

아래는 ONE의 LNG 컨테이너선 발주와 관련된 밸류체인에 포함된 주요 주식 종목들입니다. 경쟁사는 제외했으며, 각 종목의 투자 매력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종목명 (한글/영어)설명

HD한국조선해양	1만60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로 2028년까지 안정적인 매출 확보. 친환경 선박 기술 리더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삼성중공업	LNG 추진 선박 건조 기술 보유. 대만 완하이의 1만6000TEU급 선박 수주 경험으로 ONE 발주 참여 가능성.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의 핵심 자회사로, LNG 이중연료 선박 건조 역량 강화. 2025년 대규모 수주로 매출 성장 기대.
한화오션	친환경 선박(암모니아, LNG) 건조 기술로 ONE과 같은 글로벌 선사의 발주 수혜 가능. 수주 잔고 확대 전망.

• HD한국조선해양: 2025년 1분기 선박 수출액 10조 원 돌파, 22척(2조5354억 원) 수주로 시장 1위. ONE의 3조4000억 원 발주로 장기 매출 안정성 확보.
• 삼성중공업: 완하이의 1만6000TEU급 LNG 추진 선박 2척 수주 경험. ONE 발주 참여로 추가 수주 가능성 높음.
•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의 핵심 건조 자회사로, LNG 이중연료 엔진 기술로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2028년까지 인도 일정으로 안정적인 성장 전망.
• 한화오션: LNG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건조 역량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수혜. 글로벌 선사와의 계약 확대 기대.